영화 제작의 주요 단계

예산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는 3가지 제작 단계를 거쳐 제작됩니다. 영화 제작 전문가의 팁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의 각 단계를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이미지: Kaity Williams

영화 제작의 3단계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영화 로마의 휴일도 그렇습니다. 영화 제작은 영화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많은 시간과 스태프, 비용이 투입되는, 절대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영화 제작 과정은 크게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이렇게 3단계로 분류됩니다.

1단계. 프리 프로덕션

프리 프로덕션은 촬영을 위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모든 영화는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그 아이디어는 어떤 스토리일 수도 있고, 실제 인물이건 허구 인물이건 오랫동안 구상해온 특정 캐릭터일 수도 있습니다. 불타는 썰매의 클로즈업 샷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어떤 이미지에서 출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살을 붙이고 자료를 조사하여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면, ‘영화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프로듀서가 하는 일

모든 영화 제작사는 ‘영화 제작’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사가 크건, 작건, 프로듀서가 하는 일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대형 제작사에는 프로듀서가 따로 있고, 1인 제작사는 제작자이자 감독이 프로듀서 역할까지 합니다.

영화 프로듀서의 첫 번째 업무는 제작 비용을 산출하는 ‘견적서 작성’입니다. 예산 책정 및 관리를 맡아줄 프로덕션 관리자를 고용할 수도 있고,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촬영이 가능한 씬 별로 시나리오 페이지를 분류하고, 전체 일정을 산출합니다. 그리고 장비 및 세트장 대여 비용, 의상 비용, 배우 개런티, 스태프 임금, 대역 배우나 특수 효과 비용, 기타 경비를 계산합니다. 이 과정은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시나리오를 계속 작성하고 수정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합니다.

영화 프로듀서의 두 번째 업무는 ‘자금 조달’입니다. 영화 제작자는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화 자금을 모읍니다. 투자자를 찾아갈 수도 있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빌릴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전개할 수도 있으며,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영화 간접광고(PPL)를 통해 브랜드의 후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시작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면 촬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Kaity Williams 감독은 “자금을 확보하면 ‘프리 프로덕션’을 준비합니다. 프리 프로덕션이 없으면 영화 제작 일정이 엉망진창이 되면서 제작 시간만 더 길어지죠”라고 말합니다.

이미지: Kaity Williams

배우 캐스팅과 스태프 고용

스태프 규모는 예산과 촬영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예산 독립 영화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직책을 맡지만, 영화 감독, 촬영 감독, 캐스팅 디렉터, 의상 디자이너, 세트 디자이너, 조명 디자이너, 사운드 디자이너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각 효과가 필요하다면 일찍부터 모션 그래픽 전문가를 투입하여 시각 효과가 들어갈 장면을 효과적으로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 자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스태프를 고용하고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될 수 있으면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을 뽑습니다. 촬영 감독 Whit Ingram은 “촬영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된 작업입니다. 10시간 동안 꼬박 일하고 새벽 3시에 귀가할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태도가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촬영장 분위기를 전환해줄 정도의 적절한 농담을 할 줄 안다면 더 좋겠죠”라고 말합니다.

프리 프로덕션은 제작팀이 구비해야 할 모든 서류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기밀 유지 계약서(NDA), 로케이션 양도 계약서 등 필요한 계약서에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대역 배우를 써야 한다면 이에 필요한 서류 작업도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Ingram은 말합니다.

로케이션 섭외

처음부터 끝까지 방음 처리가 잘 된 세트장에서 촬영할 것이 아니라면, 로케이션 섭외 담당자와 로케이션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로케이션을 찾고 필요한 인가, 허가증, 배우 및 스태프를 위한 주차 공간, 케이터링 등을 담당합니다. 간식이 마련된 식음료 서비스는 긴 촬영 동안 사기를 ‘충전’하는 데 필수입니다.

이미지: Kaity Williams

촬영의 모든 세부 사항 계획

최종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촬영 시 시나리오의 내용을 어떻게 구현할지 계획합니다. “프리 프로덕션은 영화의 모양(look)을 찾아가는 단계입니다. 어떤 렌즈를 사용할지, 어떤 조명을 사용할지, 분위기 변화를 어떻게 연출할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결정합니다”라고 Williams는 말합니다.

영화의 모든 샷에 대한 플롯을 짭니다. 샷 목록을 작성하여 촬영 소요 시간, 필요한 장비와 인원수까지 꼼꼼히 기록합니다. “영화의 모든 단계를 상세히 계획해야 프로덕션에 들어가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 없이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계획이 들어있다고 해도 직접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라고 Ingram은 말합니다.

배우와 스태프를 위해 촬영 일정을 세부적으로 정리하여 촬영 스크립트를 작성합니다. 여기에는 각 장면의 촬영 소요 시간, 각 장면 촬영을 위해 세트장에 필요한 인원, 장비, 소품, 의상 등을 자세히 적습니다.

“프로덕션 단계에 필요한 것을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얼마나 꼼꼼히 계획했느냐에 프로덕션 단계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쉽습니다”라고 Williams는 말합니다.

편집 실력 쌓기

경험은 많지 않지만 직접 편집할 계획이라면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푸티지 편집과 장면을 구성하는 작업을 많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하다 보면 어떤 샷이 필요할지, 모든 푸티지를 어떻게 취합할지 판단이 섭니다”라고 Ingram은 말합니다.

2단계. 프로덕션

첫 번째 설정 샷부터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마지막 프레임까지 모든 샷을 계획하고 로케이션, 배우, 스태프, 세트장, 헤어, 분장, 의상, 소품 등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프로덕션을 시작합니다. 프로덕션이 시작되면 온종일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2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마음은 물론이고 체력도 잘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Ingram은 말합니다.

매일 사용된 제작 비용을 보고 불안이 엄습할 수도 있지만, 재미와 보람을 가장 많이 느끼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배우가 세트장에 등장하면 배우와 대사 리허설을 시작하고, 감독과 함께 연기 동선과 카메라 동선을 짭니다

이 본 촬영 단계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의 뼈대가 되는 기본 샷을 먼저 촬영해 놓고, 그다음으로 멋지지만 세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특별 샷을 촬영합니다. 제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감독과 배우는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Williams는 “프로덕션 단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해프닝’은 프로덕션의 묘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죠”라고 말합니다.

메인 푸티지를 촬영한 다음에는 B롤을 촬영합니다. B롤이란 플롯 전개에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영화의 흥미를 한층 높여주는 추가적인 푸티지입니다. 메인 액션에서 편집되어 잘린 설정 샷, 한 장면을 여러 차례에 걸쳐 촬영한 테이크를 서로 연결할 때 편집자의 업무 부담감을 덜어줄 샷 등이 주로 여기에 포함됩니다. 일부 영화 제작 팀은 B롤 샷 촬영만 하는 스태프를 따로 두기도 합니다.

3단계. 포스트 프로덕션

편집자들은 영화의 진짜 마법은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일어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오랜 시간 ‘천신만고’ 끝에 얻은 푸티지가 관객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웃기고 울리는 스토리로 탄생하는 때가 바로 이 포스트 프로덕션이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프로덕션이 처음이라면 이 작업에 도움을 줄 멘토를 찾아보세요. 직접 해도 되지만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편집과 재편집을 반복하는 고뇌의 과정

모든 푸티지를 취합했다면, 이제 편집을 시작합니다. 가장 훌륭한 테이크를 골라 편집본을 만드는데, 이때 어떤 테이크가 좋았고 그렇지 않았는지를 적은 촬영 스크립트 노트를 참고합니다. 머릿속에서만 상상하던 영화는 던져 버리고 실제 촬영된 푸티지로만 편집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편집본이 완성되면 이제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의견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편집과 재편집을 거듭합니다. 드디어 만족스러운 최종 편집본이 완성되면 영화의 룩과 사운드를 더 향상시켜줄 작업을 시작합니다.

영상의 전체적인 룩 완성

모션 디자이너가 특수 영상 효과를 추가하고, 사운드 편집자와 음향 효과 전문가는 대사, 사운드 효과, 음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촬영 감독이나 컬러리스트가 색상 보정도 합니다. 이렇게 해야 모든 장면의 색감이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이들과 함께 배우의 연기 톤과 분위기에 맞게 색상 그레이딩 작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Adobe Premiere Pro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편집, 색상 보정, 오디오 추가 및 믹싱, 타이틀 모션 그래픽, 특수 효과 제작 등 모든 최종 수정 작업을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상영

사운드 디자인, 색상, 모션 그래픽을 모두 마친 다음에는 이제 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여야 합니다. 마케팅 캠페인과 홍보를 진행하고, 영화제에 출품해도 좋습니다. 영화제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는다면 배급사를 훨씬 수월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행운이 따라 준다면 극장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상영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바로 활용해 보세요

모든 창작 과정이 그렇듯, 영화 또한 작업 과정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실수에 기죽지 말고 계속 노력하세요.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장에 뛰어들어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하기 편하고, 신뢰할 수 있고 척척 일을 잘 해내는 사람들과 함께하세요. 특별한 재능은 필요 없습니다. 일하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좋은 태도만 있으면 됩니다”라고 Ingram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