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토샵으로 완성하는 인물사진 보정과 자연스러운 리터칭
사진 보정은 사진을 자연스럽고 멋지게 만드는 유용한 과정이지만, 기준 없이 시작하면 과보정으로 피부가 번들거리고 본래 인상이 달라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덜’이 아니라 ‘잘’ 보정하는 과정에 집중하면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고, 안정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 보정, '어색하지 않게'가 제일 어렵고 중요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사진을 자연스럽고 멋지게 보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현실을 직시하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죠. 대부분 비기너의 보정 작업은 금세 과해지고 피부가 번들거리거나 누군지도 못 알아볼 것처럼 돌이킬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해답은 덜 보정하는 것이 아닌 잘 보정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포토샵은 인물 보정의 정석
포토샵은 인물, 얼굴 보정을 위해 다양하고 막강한 기능을 제공하는 사진 보정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중요한 건 기능을 무턱대고 쓰는 것보단 어떤 순서로, 얼마나 조절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연유로 비기너도 따라 할 수 있는 단계별 리터칭 방법과 포토샵 보정 핵심 기능을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자연스러운 인물 보정 가능성을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잡티 제거, 피부를 지우지 말고 정리하자
인물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잡티와 트러블입니다. 눈에 거슬린다고 무턱대고 잡티가 있는 스팟을 없애 버린다면 부작용으로 피부의 텍스처 자체가 사라져 보정한 티가 잔뜩 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주변 피부 톤과 질감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블렌딩해주는 브러시 복구 도구(Healing Brush Tool) 또는 스팟 브러시 복구 도구(Spot Healing Brush Tool)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복제 도장 도구(Clone Stamp Tool)는 피부 고유의 질감이 잘 반영되지 않아 인물 보정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잡티 제거 단계에서 팁은 한 땀 한 땀을 원칙으로 삼는 것 입니다. 한 번에 큰 면적을 지우는 것보다, 작은 부분으로 나눠 제거하는 방식이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물로 이어집니다. 큰 면적을 한 번에 제거하려 들면 샘플링 되는 정보가 많아 상대적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어렵습니다. 한 번에 완벽한 인물 보정을 완성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피부 톤 보정, 색조와 명도를 분리해서 생각하자
인물 사진의 느낌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피부 톤입니다. 동일 인물이더라도 조명, 카메라 화이트밸런스, 메이크업, 주변 배경에 따라 피부색은 크게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붉어 보이거나 어떤 사진은 누렇게 뜨기도 하며, 때론 지나치게 창백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보정에서 톤 조정 단계는 단순한 색상 보정이 아니라 얼굴 전체의 인상과 분위기를 정돈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포토샵에서는 주로 다음 세 가지 레이어 조정 기능을 사용합니다.
명암 대비를 부드럽게 조정하는 커브(Curves)
커브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강력한 명암 조정 도구입니다. 피부가 전체적으로 탁하거나 대비가 강해 디테일이 뭉개져 보이는 경우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전체 커브를 S자 형태로 조정해 밝은 부위는 살리고 어두운 부위는 약간 눌러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얼굴에 그림자가 지거나 광이 너무 강하게 들어온 경우, 하이라이트 구간을 살짝 낮추고 미드톤을 부드럽게 들어 올려 피부 결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커브는 RGB 통합 조절 외에도 Red, Green, Blue 각 채널별로 커브를 조절해 색감 자체도 바꿀 수 있습니다.
붉고 노란기를 정리하는 색조/채도(Hue/Saturation)
인물 사진은 유독 붉거나 노란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조명 또는 메이크업의 색조 때문에 발생하는데, 포토샵의 색조/채도 조정에서 개별 색상 채널을 조정하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절 과정의 핵심은 전체가 아닌 부분 채널만 조절하는 것인데요, 그래야 피부 톤은 정리되면서 옷이나 배경의 컬러는 망치지 않게 됩니다.
피부가 붉게 표현된 경우 빨강 계열(Reds) 채널을 선택하고 색조(Hue)를 약간 좌측으로 이동 후 채도(Saturation)를 줄이면 혈색은 살린 상태로 붉은기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노랗게 표현된 경우엔 노랑 계열(Yellows) 채널의 색조는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채도를 줄이면 피부가 더 맑게 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급 사용자용 정밀 톤 조정은 선택 색상(Selective Color)
선택 색상 기능은 채도, 색조를 직접 수치로 컨트롤할 수 있어 미세한 조정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피부색처럼 보정은 하되 티가 나면 안 되는 부분을 다룰 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조명 아래 피부가 붉거나 탁하게 표현된 경우라면 빨강 계열에서 녹청을 올리고 노랑 계열에서 검정을 낮춰 훨씬 밝은 톤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쿨톤을 표현하고 싶다면 빨강 계열의 녹청과 마젠타와 노랑 계열의 녹청을 높이고, 웜톤을 원한다면 녹청을 낮춰 해결합니다. 이와 같이, 선택 색상 기능은 디테일 보정에 강한데요, 이처럼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피부 톤 균형을 잡는 용도로 쓰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곽은 조심스럽게, 구조는 그대로
포토샵에서 사용되는 얼굴 리터칭의 대표 기능은 픽셀 유동화(Liquify)입니다. 하지만 조심할 건 이 툴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금만 과해도 얼굴 비율이 무너지며 보정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얼굴을 너무 작게 줄이거나 눈을 과하게 키우는 건 금기시됩니다. '원래 저 사람이 저렇게 생겼던가?'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보정은 실패에 다다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전체적으로 인물 사진의 윤곽만 살짝 조정하고 구조는 그대로 두는 마인드를 갖는 게 핵심입니다. 가령 광대 라인을 2-3% 안쪽으로 줄이거나, 턱선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죠. 또는 얼굴 윤곽이 도드라지는 비대칭이라면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실제 사용법은 쉽습니다. 인물의 얼굴이라면 얼굴 인식 픽셀 유동화(Face Aware Liquify)를 사용해 눈, 코, 입, 얼굴 모양을 자동으로 인식한 후 슬라이더로 항목을 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마치 게임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경험과 유사합니다.
포토샵 보정,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
사진 보정은 결코 얼굴을 바꾸는 작업이 아닙니다. 아트워크로써 가치를 담으려면 인물의 본래 분위기와 개성은 해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합니다. 게다가 포토샵 보정은 거의 무한한 기능을 제공하기에 주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존재가 창조되죠. 이를 염두에 두고 너무 과한 리터칭은 피하고 매력을 더하는 적절한 조정의 맛을 살리기 바랍니다.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잡티 제거 > 톤 정리 > 윤곽 보정이라는 단계별 흐름을 익힌다면, 누구나 전문가처럼 자연스러운 인물 보정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