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사진은 촬영지 거리와는 별로 상관없다고 믿습니다.
이웃을 둘러보면 흥미로운데 거리의 소프트볼 리그도 그중 하나입니다.
굳이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고 동네 주민도 호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죠.
약간의 관찰력만 있다면요.
어서 오세요.
아니 이게 누구야.
어떻게 지냈어요?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가워요.
Jared, 오랜만이네요.
Jimmy Valiant가 운영하는 레슬링 도장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의 좋은 점이라면 그곳엔 친절함과 끈끈한 유대감이 있어 제가 공동체의 일원처럼 느껴진다는 거죠.
모두가 적극적이고 저도 장면의 일부가 됩니다.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법을 터득했는데 앞에 나서지 않고 주로 관찰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촬영 대상이 되는 인물에 애정을 가지고 촬영할 때 의미 있는 사진이 탄생하죠.
그냥 얻어가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사람들과 협력하여 이들이 누구이고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기념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요.
가장 훌륭한 인물사진은 그들과 교감하고 사진 속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나옵니다.
인물과 저 이렇게 둘이 있고 중간에 카메라가 있을 뿐이죠.
45초 만에 촬영이 완료되는가 하면 어떨 때는 이틀이나 걸립니다.
포즈를 취할 때의 비결이 있는데 팔짱 낀 자세는 잘 나오지 않아요.
이럴 땐 한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고, 시선을 카메라 쪽으로 향하게 하면 역동적인 포즈가 되죠.
제 작업 영역은 순수 예술, 다큐멘터리, 보도 사진의 중간쯤에 속할 겁니다.
비밀이 있다면 제가 작업한 프로젝트는 모두 하위문화를 담고 있는데 제가 교감하고 애정을 쏟은 산물이죠.
돈을 받고 하는 일은 보통 잡지사나 언론사를 통하게 됩니다.
경험상 사진작가로서 일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작업과 개인 작업 둘 다 해야 합니다.
사진을 많이 촬영할수록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아지고 상호 작용하는 사람이 늘어나죠.
이 모든 것이 배우고, 성장하며 사진을 발전시킬 기회가 됩니다.
저는 원래 낯을 가려서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도록 자신을 다독이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스마트폰을 꺼내 포즈를 요청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커다란 카메라를 얼굴에 들이대는 위압감은 없으니까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대화를 나누고 사진에 담을 모습을 찾아 그곳에서 인물과 시간을 보내라는 건데요.
일단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