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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기대를 한껏 높이는 영화 예고편 만들기
영화 흥행은 예고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관객의 기대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영화 예고편 만드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티저 vs. 예고편 vs. 프리뷰
영화 예고편의 길이는 온라인에서 라이브될 예고편인지, 극장 관객에게 제공될 예고편인지, 그리고 영화 마케팅 캠페인 단계의 어느 시점에 공개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케팅 초반의 프리뷰는 단 몇 초 분량으로 짧지만, 후반의 프리뷰는 자체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도 더 깁니다.
티저
티저는 약 30초에서 1분 분량으로 매우 짧습니다. 영화 마케팅 캠페인 초반에 공개되며, 본편 영화를 약간 맛볼 수 있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예고편 티저
예고편 티저는 새로운 유형의 티저입니다. 긴 예고편을 공개하기 전에 예고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향후에 있을 본격적인 광고를 알리는 사전 광고인 셈입니다. 큰 예산 영화의 마케팅 캠페인은 긴 버전의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기 전에 예고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짧은 비디오 클립을 먼저 공개합니다.
이런 짧은 예고편은 관객이 피드를 스크롤하면서 한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사이트용으로 화면 방향을 새롭게 조정하여 재활용합니다. 긴 예고편이 릴리즈되면 예고편을 보라고 권유하는 CTA(Call to Action)가 티저 예고편에 포함됩니다. “짧은 예고편을 이용해 더 많은 관객이 긴 예고편을 시청하게 하는 겁니다”라고 Martin은 말합니다.
예고편
예고편은 가장 친숙한 프리뷰로, 2분~2분 30초 정도의 길이입니다. 보통 본편이 개봉되기 전에 공개되지만, 원래는 예고편을 뜻하는 영어 ‘트레일러(Trailer)’에서 알 수 있듯이 본편이 개봉된 후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포함하는 이 예고편에는 본편의 다양한 장면의 주요 순간도 들어 있기 때문에 감정이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식 예고편은 다른 프리뷰 버전보다 많은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긴 버전의 예고편은 영화의 주연과 조연 등 주요 인물과 감독 이름이 나오고, 영화 원작 등 중요 정보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편집, 장르, 사운드 효과
예고편의 편집 방향은 영화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속도가 다소 느린 시대물은 느린 전환과 디졸브 효과를 사용하지만 액션 영화의 예고편은 폭발 씬이나 역동적인 씬을 많이 사용합니다. 공포 영화 예고편의 인트로는 느리게 시작하다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점진적으로 빨라지고, 빠른 커트로 속도를 올리면서 공포 씬을 보여줍니다.
이미지 제공: Joshua Martin
사운드 효과는 영화의 장르와 느낌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멀리서 들리는 전투 사운드로 이 영화가 전쟁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주변음을 많이 이용한 미래적인 소음은 SF 영화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운드 효과는 최고의 친구이죠. 스토리텔링의 또 다른 층이라 할 수 있어요”라고 Martin은 말합니다. 사운드 효과를 편집하거나 박자에 맞춰 편집하면 전환 효과를 더욱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관련이 없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 샷이나 사운드 작업를 위한 템플릿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장르를 불문하고 예고편은 서서히 시작했다가 끝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감성적인 순간이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위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입니다. 약간의 내러티브가 해소되는 순간에 영화 타이틀을 보여줍니다. 이 예고편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모든 내용은 본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적합한 보이스오버 사용의 예
보이스오버는 한때 영화 예고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성우는 저음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곧 개봉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감독, 개봉일을 직접 발표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보이스오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성우 내레이터였던 Don LaFontaine가 2018년 사망한 것도 큰 이유였지만, 본편의 오디오를 사용해 예고편을 만드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중은 전문 내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예고편을 더 세련된 예고편으로 여깁니다. 내레이션을 굳이 포함해 만든 예고편의 경우, 끝 부분에 ‘지금 절찬 상영 중. 13세 이상 관람가’ 등과 같은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에 보이스오버를 포함하고 싶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레트로 감성의 예고편을 만들고 싶다면 다른 시대의 레트로 스타일을 가져오는 도구로서 내레이션이 효과적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느낌의 예고편을 만들고 싶다면 보이스오버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2분으로 경험하는 영화의 마법
예고편은 강력하며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예고편이 영화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매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책 예고편은 문학 작품을 홍보하고 YouTube 채널 예고편은 브이로그와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고, 비디오 게임의 예고편은 주요 블록버스터급 영화 예고편만큼이나 강렬하고 역동적입니다.
홍보 대상이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입니다. 관객이 액션, 줄거리, 등장인물에 흥미를 느끼고 본편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고자
Joshua Martin